블로그로 돌아가기
제조공법·FMEA

제조공법과 불량모드 — FMEA 연재를 시작하며

1~2명이 초안을 쓰는 현실에서 부실 FMEA가 만들어지는 이유, 그리고 AI로 개인의 눈높이를 맞춰 살아있는 FMEA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2026년 5월 23일읽기 3
FMEA제조공법불량모드APQPAI활용

FMEA가 서류로 끝나는 이유

대부분의 제조 현장에서 PFMEA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품질팀 1~2명이 초안을 쓴다. 시간이 없다. 아는 범위 안에서 채운다.
완성된 파일은 심사 때 꺼내고, 그 뒤로는 서랍에 들어간다.

TFT를 제대로 꾸려 설계·생산·품질이 함께 리뷰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회사도 결국 초안을 쓰는 사람의 지식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지식의 불균형입니다.

사출성형 FMEA를 쓰는 사람이 수축(Sink Mark)의 발생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냉각 시간 부족 → 수지 수축 불균일 → 표면 함몰"이라는 인과 사슬을 제대로 기술할 수 있습니다. 그 지식이 없으면 고장모드 칸에 "수축 발생"만 쓰고, 원인 칸은 비워두거나 "작업 조건 불량"으로 뭉뚱그려집니다.

결과는 예측 가능합니다. RPN은 낮게 책정되고, 관리계획도 허술해지고, 실제 불량이 터지면 "FMEA에 없었던 문제"가 됩니다.


공법을 알면 불량모드가 보인다

FMEA에서 고장모드는 대부분 제조 공법의 물리적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 사출성형이라면 → 수축, 웰드라인, 플래시, 미충전
  • 다이캐스팅이라면 → 기공(porosity), 콜드셧, 수축공
  • 저항 용접이라면 → 스패터, 너겟 불량, 강도 미달
  • 도장이라면 → 핀홀, 흘러내림, 부착력 불량

공법의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파라미터가 흔들릴 때 어떤 불량이 나오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측이 가능해야 사전에 관리항목을 설정할 수 있고, 그것이 살아있는 PFMEA와 관리계획의 출발점입니다.


이 연재의 목적 — 개인의 눈높이를 올리고, 조직 전체로 나눈다

FMEA를 쓰는 1~2명의 지식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AI를 통해 그 지식의 빈틈을 채울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연재가 추구하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1. 공법별 불량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한다 — 담당자가 혼자 읽고 내재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2. AI(APQP Manager FMEA 챗봇)가 초안을 생성한다 — "사출성형 게이트 부위 PFMEA 만들어줘" 한 문장으로
  3. 출력물을 팀이 공유하고 살을 붙인다 — 혼자 쓴 빈 FMEA가 아니라, 지식 기반이 있는 토론의 출발점으로
  4. 문서가 살아있게 된다 — 공정 변경이나 불량 발생 시 AI와 함께 즉시 업데이트

FMEA 작성의 병목은 "형식"이 아니라 "무엇을 써야 하는지 모름" 입니다. 공법별 불량 메커니즘 지식과 AI 초안 생성이 그 병목을 함께 해결합니다.


연재 로드맵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공법 10개를 순서대로 다룹니다.

회차제조공법핵심 불량모드
1사출성형수축 · 웰드라인 · 플래시 · 미충전 · 뒤틀림
2다이캐스팅기공 · 콜드셧 · 수축공 · 핫크랙
3프레스 가공버(burr) · 스프링백 · 크랙 · 긁힘
4저항 용접 (스폿·프로젝션)너겟 불량 · 스패터 · 압흔 · 강도 미달
5MIG/MAG·TIG 용접기공 · 언더컷 · 오버랩 · 슬래그 혼입
6도장 (액체·분체)핀홀 · 흘러내림 · 오렌지필 · 부착력 불량
7열처리 (담금질·침탄·질화)경도 미달 · 변형 · 탈탄 · 크랙
8표면처리 (도금·양극산화)밀착 불량 · 두께 편차 · 핀홀 · 수소취화
9절삭 가공치수 불량 · 표면 거칠기 · 공구 마모 흔적
10고무·실링 성형플래시 · 기포 · 경도 편차 · 접합부 불량

각 편은 다음 순서로 구성됩니다:

  1. 공법 원리 (왜 이 불량이 나오는가)
  2. 주요 불량모드와 발생 메커니즘
  3. 관리 파라미터 (원인 → 조건 → 결과 사슬)
  4. APQP Manager로 PFMEA 초안 생성 실습

다음 글: 사출성형 PFMEA — 수축·웰드라인·플래시의 메커니즘과 관리 파라미터

관련 글